서울 경제신문에 생명과학협력컨퍼런스에 기사가 나왔읍니다.

재미한인 종사자 단체 KAPAL 3회째 한미협력컨퍼런스 개최
녹십자셀 등 韓기업 10여곳 참여
한국·주정부 관계자도 대거 참석

메릴랜드州, 한미 바이오협력 전진기지 자리매김
‘한미 생명과학 협력 컨퍼런스’ 참석자들이 2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 바이오사이언스앤테크놀로지인스티튜트(IBBR)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우정훈(왼쪽부터)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미국지사장, 오윤석 한미생명과학인협회 회장, 주디 코스텔로 바이오헬스이노베이션 매니저, 벤자민 우 메릴랜드 상무부 차관, 박민수 주미대사관 보건복지관, 송병준 미국국립보건원(NIH) 수석연구원. /사진제공=한미생명과학인협회

“내수시장이 작은 한국 바이오기업들에게 글로벌 시장 진출은 불가피합니다. 하지만 미국 시장은 ‘좋은 제품’ 하나만 가지고 성공할 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 제대로 된 정보와 네트워크 구축이 반드시 선행돼야 하죠.”

2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 바이오사이언스 앤 테크놀로지 인스티튜트(IBBR)에서 열린 ‘한미 생명과학 협력 컨퍼런스(이하 KUCCLS)’에서 만난 오윤석 한미생명과학인협회(KAPAL) 회장의 설명이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KUCCLS는 한-미 바이오 산업계 및 정부기관의 대규모 네트워킹을 주선하는 행사다. 미국국립보건원(NIH) 및 식품의약국(FDA), 현지 바이오기업 등에서 근무하는 KAPAL 회원들을 주축으로 충북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보건산업진흥원 등의 한국 정부기관과 메릴랜드 주정부 관계자들이 매년 한 자리에 모인다. 한국의 유망 바이오 기업들도 초청하는데, 올해는 녹십자셀·대웅제약·셀트리온·삼양바이오팜·툴젠·펩트론 등 한국 기업 10여 곳의 대표과 임직원이 현지를 찾았다. 글로벌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인 파렉셀과 미국 벤처 아메리칸진테크놀로지 등 현지 기업도 참석했다.

행사를 기획한 KAPAL은 워싱턴과 메릴랜드 지역에서 바이오산업에 종사하는 재미 한인들이 정보교류와 네트워킹을 위해 지난 4월 공식 출범한 단체다. 현지의 다른 단체들이 연구자 혹은 의사 등 특정 직군을 중심으로 운영된다면 KAPAL은 기초연구자부터 국내외 의료·바이오기업, 정부기관 종사자, 법률·컨설팅 관계자, 투자자 등 산업 관련 다양한 직군을 두루 포함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바이오 기업들이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정보들이 보다 광범위하게 공유된다는 뜻이다. 오 회장은 “국내 기업이 무작정 미국 진출을 시도하다가 현지 업체에 속아 아이디어만 뺏긴 사례도 봤다”며 “미국의 기업·정부기관·학교 등에서 직접 일을 하는 한인 의료·과학인들이라면 한국 기업들을 좀 더 효과적으로 도울 수 있으리라 생각해 모임을 기획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3차례의 모임을 통해 형성된 네트워크가 힘을 발휘해 재미 과학자와 한국 기업 간의 협업 사례나 실제로 메릴랜드주에서 스타트업을 창업한 사례도 십 수 여건에 이른다는 게 협회 측의 설명이다.

KUCCLS과 KAPAL는 우리 정부는 물론 메릴랜드 주 정부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기도 하다. 벤자민 우 메릴랜드 상무부 차관은 3년 연속 행사를 찾았고 올해는 메릴랜드 정부가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해 출범시킨 비영리기관 ‘바이오헬스 이노베이션’의 주디 코스텔로 매니저가 강연자 중 한 명으로 참석했다. 협회 측은 “최근 메릴랜드주가 바이오 산업 육성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어 현지 진출을 꾀하는 한국 기업과 인재들에게 여러모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벤자민 우 차관 역시 “메릴랜드주는 의약품 규제를 담당하는 연방기관인 FDA, 연간 320억 달러(약 36조원)에 이르는 의료 연구비 예산을 주무르는 NIH, 존스홉킨스 대학 등 탁월한 바이오 자산들이 자리잡고 있는 지역”이라며 “서로의 장점을 발휘해 좋은 협력 관계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메릴랜드=김경미·김지영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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