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KAPAL, 박지훈 신임 회장과 새로운 장을 열다

“국경 넘는 바이오 산업의 성장…생명과학 협력의 미래 그리다”

최윤수 기자 │ jjysc0229@yakup.com 

입력 2024-03-28 06:00   수정 2024.03.28 15:14

한미생명과학인협회(Korean-American Professional Association in Life Sciences, KAPAL)이 3대 회장을 선출하며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지난 1일(현지시간) KAPAL의 3대 회장으로 박지훈 박사가 선출됐다. 2021년부터 KAPAL과 연을 맺어온 박지훈 신임 회장은 충남대학교 생화학과를 졸업하고, 충남대 의학대학 생화학교실에서 석사와 박사과정을 마쳤다. 이후 미국국립보건원(NIH)에서 박사후 연수를 마치고, 2018년 테라이뮨의 공동창업자이자 최고운영책임자(Chief Operating Officer, COO) 및 재무부사장(VP Finance)으로 5년간 활동했다. 그리고 현재는 사업개발 및 기업운영 컨설팅 회사인 링코러스(LINKORUS, LCC)의 파트너로 활동하고 있다.

KAPAL은 워싱턴 DC, 메릴랜드, 버지니아, 캘리포니아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비영리 단체다. 한국 바이오산업과 생명과학의 미국 및 글로벌 진출과 협력을 목적으로 설립된 KAPAL은 2017년 정식으로 미국 연방정부와 주정부에 비영리 단체로 등록됐다. 현재 미국과 캐나다 그리고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정회원만 2000여명에 달한다.

3대 회장으로 선출된 박지훈 신임 회장과 2대 회장을 지낸 이병하 박사는 최근 약업닷컴과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KAPAL을 소개하고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KAPAL 3대 회장 박지훈 박사(왼쪽)과 2대 회장 이병하 박사(오른쪽). KAPAL 제공

Q. KAPAL에 대한 소개 부탁드린다.
(이병하) KAPAL은 한국의 바이오산업과 생명과학의 미국 및 글로벌 진출에 도움을 주면서 함께 협력하는 비영리 단체다. 임원 및 회원들은 다국적 제약회사, 스타트업의 임직원, 변호사(특허, 변리, 일반법률, 이민 등), 회계사, 국공립 연구소의 PI 및 연구원 등 생명과학산업에 관련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 이뤄져 있다.

KAPAL의 미션은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모든 생명과학인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만들어 서로의 성장을 돕는 것이다. 이를 위해 원천연구개발부터 혁신신약개발 및 승인, 마케팅까지의 전문적 분야를 주제로 매분기별 바이오 포럼, 연례 학회, 설명회 및 간담회 등을 개최하고 있다.

아울러 인재양성 및 채용, 커리어개발을 위한 행사들도 함께 개최해 한미간의 우수한 인재 교류를 지원하고 있다.

2022년에는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MOU를 맺고, 한국 제약·바이오 산업을 미국에 알릴 수 있는 교류의 장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에 힘 입어 2023년에는 메릴랜드 상원의원 및 지역 국회의원으로부터 KAPAL이 상을 받기도 했다.

Q. KAPAL이 주로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설명 부탁드린다.
(박지훈) KAPAL은 생명과학 및 이와 관련된 모든 산업 전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투자, 기업동향과 같은 산업동향과 정부과제, 세금, 비자 등과 같은 관련 규제 및 혜택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더 나아가 창업에서부터 특허전략, 비즈니스 전략 등을 주제로 전문가들을 초빙해 세미나,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교류의 장을 마련하는 등에 힘을 쏟고 있다.

아울러 사회 초년생들을 위해 이력서, 취업전략 등을 소개하기도 하고 미국에서 신분 등의 전략적인 문제해결을 위해 이민변호사세미나 등도 함께 개최하고 있다.

Q. 본부가 DMV(워싱턴 DC, 메릴랜드, 버지니아)에 위치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가질 수 있는 이점은 무엇인가?
(박지훈) DMV 지역은 미국국립보건연구원(NIH), 식품의약처(FDA), 국립표준기술연구원(NIST), 미국 약전(USP) 등 미국 정부/준정부 기관과 존스 홉킨스 대학, 메릴랜드 대학, 조지타운 대학, 버지니아 대학 등 바이오 및 생명과학에 특화된 기관들이 밀집해 있다. 즉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풀(Pool)이 있다는 것이다. 미국에서 사업개발을 진행할 ‘씨앗(Seed)’ 아이디어 하나가 주어지면, 이를 성장시킬 다양한 양분 및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DMV 지역은 ‘BioHealth Capital Region’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최근 조사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보스턴을 이어 3위로 순위로 매겨질 정도로 바이오 연관 산업이 발달했다. 향후 더 발전할 가능성도 높게 평가받고 있다.

마지막으로 DMV 지역은 미국 내에서 살기 좋은 환경으로 10위권 안에 포함된다. 교육환경, 기후, 한인문화생활권, 인종다양성 등 다양한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3개의 국제공항이 인접해 교통의 편의성 또한 겸하고 있다.

Q. 최근 캘리포니아 지부가 설립됐는데, 향후 미국 내 확장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
(박지훈) KAPAL은 지리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대부분의 세미나를 온/오프라인으로 병행하고 있다. 하지만 결국 네트워킹이라는 것은 사람과 사람이 만나야 이뤄진다고 생각한다. 미국 내 어떤 지역에 존재하는 단체라도, 관심을 보인다면 KAPAL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할 준비가 돼 있다.

Q. 캘리포니아에서도 가을 연례행사 개최 계획이 있는지?
(박지훈) 캘리포니아에서는 1년에 약 2~3차례 온/오프라인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지만, 가을 연례행사를 따로 준비하고 있지는 않다. 대신, 메릴랜드에서 연례행사를 진행할 때 감사하게도 캘리포니아에 계신 분들이 많이 참석해주고 계신다.

Q. 앞으로 어떠한 활동들이 준비돼 있는지?
(박지훈) 올해 7월 중 주미한국대사관에서 바이오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비록 장소가 협소해 많은 분들을 모실 수는 없지만, 미국에 주재원으로 나와 계신 정부관계자(영사, 식약관, 복지관, 보건산업진흥원 지사장, 한국혁신센터 센터장,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미주지사장) 여러분과 지역 협회단체장 및 시니어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활동에 대해 공유하고 새로운 정책에 대한 제언을 하는 자리를 가질 계획이다.

오는 10월에는 KAPAL이 전통적으로 주최하고 있는 연례행사를 통해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연사로 모시고 생명과학산업 전반에 대한 논의와 함께 네트워킹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아직 정확한 일정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한국의 벤처투자기업(Venture Capital)을 모시고 한국에서의 투자기회에 대해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려 한다. 기회만 된다면 초여름 피크닉 형태로 진행하고자 한다.

물론 세부 프로그램이 결정되진 않았지만 분기별로 진행하는 세미나를 올해에도 개최할 예정이다.

Q. KAPAL이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지?
(박지훈/이병하) ‘KAPAL이 준비한 모임에 갔더니 얻은 게 있었다’ 그리고 ‘부담 없이 참석해서 인맥도 넓히고, 즐기면서 배울 수 있는 자리였다’라고 기억되었으면 좋겠다.

한국이든 미국이든 어디에 있던, 창업을 생각하고 있거나 생명과학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소통하고 배우고 나누고 토론하는 장에 KAPAL이 이바지했으면 한다.

또한, 미국 현지에서는 꿈을 위해 학업 및 박사후 과정(Post Doctor)을 하시는 분들, 이민을 오신 분들, 현재 미국 내에서 직장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서로 멘토·멘티가 되어 다양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특히 연구개발, 임상개발, 사업개발 등 생명과학산업에 대한 최신 정보를 빠르고 쉽게 얻어 회원들의 경제적 활동에 도움이 되었음 좋겠다.

아울러 이직을 생각하고 있는 분들이 서로 도와줄 수 있는 환경과 인재를 찾는 기업들이 손쉽게 연결될 수 있는 통로로 KAPAL이 활용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Q. 마지막으로 나누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이병하) 지난 2년여 동안 KAPAL에 보내주신 성원과 참여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회장직을 수행하면서 본인 역시도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 앞으로 새로 출범하는 3기 KAPAL에 더 많은 힘을 실어주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다.

(박지훈) 앞으로도 KAPAL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리며, 더욱 건강한 단체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의견과 충고 부탁드린다.

http://m.yakup.com/news/index.html?mode=view&cat=13&nid=292324

[BioTimes] 제약바이오협, 美 제약바이오 단체·전문가 등과 협력 논의…현지 네트워크 강화

  • 김수진 기자
  •  승인 2022.11.21 13:55 


미국 생명과학 전문가 단체와 업무협약 체결 등 협력 증진 방안 논의
국내 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 전방위적으로 지원할 것

18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DC 미국제약연구제조사협회(PhRMA)에서 (왼쪽부터)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이현우 글로벌본부장, 원희목 회장, PhRMA 제이 테일러 수석부사장, PhRMA 케빈 헤닌저 보건정책 총괄 부사장, PhRMA 제니퍼 오시카 국제 담당 부사장,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윤성태 이사장(휴온스글로벌 회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국제약바이오협회)

[바이오타임즈] 한국제약바이오협회(회장 원희목)는 17일부터 18일(현지 시각)까지 미국 워싱턴DC에서 미국 제약협회, 연구개발, 유통 등 다양한 채널의 파트너들과 연쇄적 미팅을 통해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강화에 나섰다.

우선 원희목 회장은 17일 워싱턴DC에서 미국제약연구제조사협회(US PhRMA)를 방문, 신약 개발과 관련된 정부 정책공유 및 정보교류 확대 등을 위한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PhRMA는 미국에서 연구개발(R&D) 지출액이 연평균 2,500억 원을 넘는 34개 혁신 제약바이오기업들로 구성된 단체다.

원 회장은 이날 방문에서 최근 급성장하는 한국 제약바이오산업의 경쟁력을 소개하면서 국내 산업계의 신약 개발 가속화와 성과 도출 등을 위해 US PhRMA와 협력을 추진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에 제이 테일러 US PhRMA 수석 부사장은 한국 제약바이오기업들의 경쟁력을 주목하고 있다면서 향후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정책공유 및 정보교환 등 지속적인 교류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원 회장은 이와 함께 한미생명과학인협회(KAPAL) 연례 심포지엄에도 참석, 양 협회 간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KAPAL은 워싱턴DC를 중심으로 한인 생명과학 및 제약바이오 관련 전문가들이 협력하고, 공동 발전을 도모하는 비영리단체다.

두 협회 간의 업무협약 체결은 미국 식품의약국(FDA)·국립보건원(NIH) 등 의약품 규제기관이 있는 워싱턴DC에서 한인 생명과학자단체와 정보 및 인적교류 측면에서 실질적으로 협력하는 등 국내 제약바이오산업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이뤄졌다. 원 회장은 지난 6월에도 미국 현지를 방문, 한국바이오혁신센터 개소식 참석 등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의 미국 시장 진출 지원을 위한 교류의 물꼬를 튼 바 있다.

현지에서 개최된 KAPAL 연례 심포지엄에는 원희목 회장과 윤성태 협회 이사장(휴온스글로벌 회장), 김상희 주미대사관 보건복지관, 박순만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미국지사장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심포지엄에서는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주관으로 FDA·NIH 전문가 특별 세션도 마련됐다. 원희목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수백 명의 한국계 전문가들이 FDA 및 NIH 등 미국의 의약품 규제기관에서 활약하는 모습이 자랑스럽고 뿌듯하다”면서 “앞으로도 한·미 경제협력 및 우호 관계 증진에 가교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별 세션은 첨단 재생의료 세포치료제 규제 및 연구개발(FDA 성경은 박사), 신약 개발·허가를 위한 실사용 데이터(RWD)·실사용 증거(RWE)에 대한 현황과 도전과제(FDA 이주연 박사), NIH 연구비 지원 및 펀딩 메커니즘(NIH 오영석 박사) 등의 주제로 진행됐다.

원 회장은 이어서 18일 미국헬스케어유통연합(HDA) 페리 엘 프라이 최고경영책임자(COO) 등 집행부와 간담회를 갖고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미국 의약품 유통 시장 진출 전략을 논의했다. HDA는 미국 의약품 유통업체를 대표하는 조직으로, 유통기업 35개 사, 제조기업 125개 사 등이 미국 전역 수만 개의 약국, 병원, 장기 요양 시설, 진료소 등과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한다.

지난 8월 HDA 제조사 멤버십에 가입한 협회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과 향후 HDA의 연례 행사에 참여하고, 미국 유통사와 네트워킹을 통한 현지 진출을 지원키로 했다.

원 회장은 협회 대표단의 미국 방문 일정을 끝내고 20일 귀국하기에 앞서 “우리 제약바이오산업이 내수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현지 전문가들과 보다 적극적으로 교류하고 연대하며, 상생을 통한 성장과 발전을 도모해나가야 한다”며 “협회는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해외 현지 네트워크 강화와 인프라 구축을 통해 국내 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바이오타임즈=김수진 기자] sjkimcap@biotimes.co.kr

http://www.biotimes.co.kr/news/articleView.html?idxno=9168

[신아일보] 제약바이오협, 미국 단체·전문가들과 협력 구축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2.11.22 08:24

미국 제약협회와 협력방안 논의…현지 네트워크 강화 맞손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오른쪽)이 17일(현지시간) 이병하 한인생명과학인협회(KAPAL) 회장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국제약바이오협회]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오른쪽)이 17일(현지시간) 이병하 한인생명과학인협회(KAPAL) 회장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17일부터 18일(현지시각)까지 미국 워싱턴DC에서 미국의 대표적인 제약바이오 단체·전문가 그룹들과 정보·인적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고 22일 밝혔다.

원희목 회장은 17일 워싱턴DC에서 미국제약연구제조사협회(US PhRMA)를 방문, 신약 개발과 관련된 정부정책 공유·정보교류 확대 등을 위한 협력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PhRMA는 미국에서 연구개발(R&D) 지출액이 연평균 2500억원을 넘는 34개 혁신 제약바이오기업들로 구성된 단체다.

원 회장은 이날 방문에서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한국 제약바이오산업의 경쟁력을 소개하면서 국내 산업계의 신약 개발 가속화와 성과 도출 등을 위해 US PhRMA와 협력을 추진하고 싶다는 의지를 전했다.

이에 제이 테일러 US PhRMA 수석 부사장은 한국 제약바이오기업들의 경쟁력을 주목하고 있다면서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정책공유, 정보교환 등 지속적인 교류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원 회장은 이와 함께 한미생명과학인협회(KAPAL) 연례 심포지엄에도 참석, 양 협회간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KAPAL은 워싱턴DC를 중심으로 한인 생명과학, 제약바이오 관련 전문가들이 협력하고 공동발전을 도모하는 비영리단체다.

두 협회간의 업무협약 체결은 미국 식품의약국(FDA)·국립보건원(NIH) 등 의약품 규제 기관이 있는 워싱턴DC에서 한인 생명과학자단체와 정보·인적교류 측면에서 실질적으로 협력하는 등 국내 제약바이오산업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이뤄졌다.

KAPAL 연례 심포지엄에서는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주관으로 FDA·NIH 전문가 특별 세션도 마련됐다.

원희목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수백명의 한국계 전문가들이 FDA, NIH 등 미국의 의약품 규제기관에서 활약하는 모습이 자랑스럽고 뿌듯하다”면서 “앞으로도 한·미 경제협력 및 우호관계 증진에 가교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원 회장은 이어 18일 미국헬스케어유통연합(HDA) 페리 엘 프라이 최고경영책임자(COO) 등 집행부와 간담회를 갖고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미국 의약품 유통 시장 진출 전략을 논의했다. HDA는 미국 의약품 유통업체를 대표하는 조직으로 유통기업 35개사, 제조기업 125개사 등이 미국 전역 수만개의 약국, 병원, 장기요양시설, 진료소 등과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한다.

원 회장은 “우리 제약바이오산업이 내수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현지 전문가들과 더 적극적으로 교류하고 연대하며 상생을 통한 성장과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며 “협회는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해외 현지 네트워크 강화와 인프라 구축을 통해 국내 기업의 미국시장 진출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김소희 기자

ksh333@shinailbo.co.kr

http://www.shinailbo.co.kr/news/articleView.html?idxno=1626271

미국의 한미생명과학인 협회(KAPAL) 이병하 회장과의 심층 인터뷰

현장·인터뷰 미국 워싱톤무역관 김용성 2022-08-26

Keyword#미국 #한국 #생명과학 #바이오산업 #미국진출

KAPAL, 한미 생명과학 분야 발전의 교두보 역할 할 것

성공적인 미국 진출을 위해서는 성실한 사전 조사와 철저한 시뮬레이션, 현지 전문가 조언 등 활용 필요

2019년 말 시작된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바이오산업은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투자유치를 통해 존재감을 드러낸 바 있다. 특히 전례 없는 빠른 속도로 진단법과 백신이 개발됨으로써 글로벌 경제 안정화에 크게 기여했고, 바이오 산업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의 발표에 따르면, 전세계 바이오산업 규모의 약 50%를 차지하는 미국 지역의 바이오 산업 시장규모는 2020년 기준 2319억 달러(약 275조 334억 원) 수준에서 2027년 4301억 달러(약 510조 986억 원) 규모로 연평균 8.1%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기조에 발 맞추어 최근 한국 바이오 기업들의 미국 진출 관련 문의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어, 미국의 한미생명과학인 협회(KAPAL) 이병하 회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미 바이오 산업의 발전을 견인하는 그들의 활동을 조명하고, 한국 바이오 기업들에 의미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

Q1. KAPAL(Korean-American Professional Association in Life Sciences) 소개 부탁드립니다.

한미생명과학인 협회(Korean-American Professional Association in Life Sciences, 이하 KAPAL)는 워싱턴DC, 메릴랜드, 버지니아 및 캘리포니아 지역에 기반을 두고, 한국 바이오산업과 생명과학의 미국 글로벌 진출과 협력을 목적으로 2017년에 정식으로 미국 연방정부와 주정부에 등록이 된 비영리 단체입니다.

KAPAL은 미국 현지의 제약기업 종사자들과 교수, 연구원 및 대학원생 등 학계 관계자들, 미국 FDA, 미국국립보건원(NIH) 등 정부기관 근무자들, 그리고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위탁연구기관, 생명과학산업과 관련된 법무, 특허 분야의 전문가 및 관계자 등 약 2,000여명의 회원들로 구성이 되어있습니다. 

KAPAL은 매 분기별 바이오포럼, 연례학회, 각종 설명회와 간담회 등을 개최하여 원천연구개발부터 혁신 신약개발 등의 전문적 지식을 공유하고 있고, 인재양성 및 커리어 개발을 위한 행사를 통해 한미간의 우수한 인재들의 교류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2022 KAPAL-KASBP DC 네트워킹>

[자료: KAPAL 이병하 회장 제공]

Q2. KAPAL 주최 주요 행사를 소개 부탁 드립니다.

크게 학술 세미나, 바이오 협력 포럼, 네트워킹 행사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학술 세미나는 코로나19와 같은 최근 이슈 사항이나 생명과학 분야의 트렌드 공유를 통한 정보 교환 및 전문가들 간 네트워킹을 목적으로 합니다. 매년 4분기에 개최되는 KAPAL ANNUAL CONFERENCE는 코로나19 펜데믹 기간인 2020년과 2021년을 제외한 2019년까지 총 5회의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바 있으며, 메릴랜드 주정부와 한국 정부 관련기관들의 지원으로 기업 간 협력과 정보교환 등의 실질적 성과를 이루며 한국 바이오 기업 미국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KAPAL ANNUAL CONFERENCE는 R&D뿐 아니라 Business 컨설팅 및 법무 등 제약/바이오테크의 실질적 필요에 따른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한국의 바이오벤처, 성장기업, 대기업 등 다양한 참가 기업들의 호응을 얻고 있으며, 메릴랜드 주정부에서도 주목하는 행사로 자리매김 하였습니다.  

■ 컨퍼런스 주요내용

 – 한국기업의 연구기술력 발표 및 한미기업간의 1:1 미팅

 – 한국기업의 미국진출에 필요정보 발표(펀딩, 관련법률, 마케팅, CRO selection)

 – 미국 제약산업의 트랜드, 혁신 바이오, 임상 및 승인관련 발표

 – FDA 세션(FDA와 회의 및 communication 방법, IND 준비방법 등)

또한 매 분기마다 개최되는 바이오 협력 포럼을 통해 1-2명의 전문가를 초청하여 제약산업 및 원천연구 등의 결과를 공유하고, 한국 기업의 미국진출 트랜드를 분석하여 관련분야 전문가 확보 및 양성에 기여해 왔습니다. 특히 KAPAL은 지난 2년 간 팬데믹 상황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온라인 Webinar 포럼 개최를 통해 식지 않는 열정을 보여주었고, 올해는 ‘US R&D Tax Credit & Corporate Tax’, ‘제약바이오 미국 진출 전략 세미나 및 디너 심포지엄’, ‘미국 서부 진출 한인 의료기기 기업 대상 한미 협력방안 포럼‘ 등을 정상적으로 개최하며 미국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바이오 기업을 적극 지원했습니다. KAPAL에서주관하는 기타 자세한 행사 내역 및 참가 신청은 http://kapal.org/ 에서 확인 부탁드립니다.

<2019 KAPAL ANNUAL CONFERENCE>

[자료: KAPAL 이병하 회장 제공]

Q3. 최근 두드러진 미국 바이오 시장의 동향이나 특징을 공유 해주신다면?

보수적인 분야로 꼽혔던 바이오 산업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역사상 유례없는 큰 변화의 과정을 겪었고, 그 대표적인 결과물로 mRNA를 이용한 빠른 코로나19 백신개발 및 상용화의 성공을 들 수 있겠습니다. 기존의 백신 및 치료제 개발 과정은 임상 시험의 시작에서 승인까지 약 10년 이상이 소요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mRNA 백신의 경우 물질 개발부터 사용승인까지의 전 과정이 1년 이내에 완료되었습니다. 정부는 관련 규제와 절차를 개선했고, FDA는 긴급사용승인과 함께 부작용에 대한 광범위한 면책권을 이례적으로 부여하였습니다. 또한 학계는 코로나19 관련 중요 데이터를 빠르게 공유하였으며, 제약업계 역시 과감한 투자로 신기술을 도입하여 새로운 질병에 기민하게 대응하였습니다.

이를 계기로 비대면 의료서비스의 수요가 높아지면서 디지털 치료제, 치료기기, 원격 의료 등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었습니다. 이와 더불어 한국의 시장조사기관(GIA)에서는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규모를 2020년 1525억 달러 수준에서 2027년 5088억 달러 규모로 연평균 18.8%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최근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이 신성장동력으로써 안착할 수 있었던 요인은 코로나19 이후 2년 간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정책과 규제 완화가 본격화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되며, 향후 원격의료 체계 속에서 디지털 치료기기, 바이오센서, 전자약 등은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마지막으로 암을 정복하기 위한 인간의 끊임없는 연구와 개발은 암 치료 패러다임을 꾸준히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1990년대 중반 세포독성항암제로 항암 화학요법이 시작된 이후, 2000년대 초 특정 유전자 변이 치료에 적합한 표적항암제와 더불어 또 다른 암 치료제로 면역항암제가 개발되면서 효과적으로 암을 치료함은 물론 항암제 투여 환자들의 삶의 질도 크게 향상시켰습니다.

Q4. 미국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바이오 기업들을 어떻게 지원하나요?

KAPAL 운영을 담당하는 주요 임원들은 각자의 본업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업무 외 시간을 할애하여 자발적으로 한국 바이오 기업들을 적극 응대, 지원하고 있습니다. 주로 각 전문 분야의 경험 및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하여 관련 기관 및 담당자를 소개하거나, 연결을 돕고 있으며 FDA 인증과 같은 특정 프로세스 관련 교육 및 제언을 수행합니다. 

KAPAL ANNUAL CONFERENCE 참여를 통해 현지 기업의 경험과 노하우 등을 습득하여 미국에 지사 등을 설립을 한 사례가 있으며, 커리어 심포지움을 통한 바이오 전공 학생 혹은 생명과학 연구원들의 미국 내 창업 스토리 정기적 공유와 멘토링 과정을 거쳐 창업 지원도 하고 있습니다. 

<2019 KAPAL ANNUAL CONFERENCE>

[자료: KAPAL 이병하 회장 제공]

Q5. Washington DC 메트로 지역이 바이오 허브인 이유가 있다면?

유전공학 및 생명공학에 대한 뉴스를 전달하는 미국의 대표적 의학 전문 매체인 GEN(www.genengnews.com)에서는 매년 미국의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를 선도하는 지역을 선정하는데 이곳 DMV(Washington DC-Maryland-Virginia) 지역은 보스턴/샌프란시스코/뉴욕-뉴저지 지역을 잇는 대표적 바이오 허브로 꼽힙니다.

그 이유로는 미국국립보건원(National Institutes of Health)과 식약청(FDA)이 위치해 있을 뿐 아니라, 대형 제약사와 수 많은 중소 규모의 바이오테크, 그리고 존스홉킨스 대학 등 우수 교육기관 등이 밀집해 있어 인력 수급, VC 투자, 정부기관으로부터 국책과제 획득 등의 이점이 있기 때문이라고 판단됩니다. 또한 주정부 및 해당 지자체의 스타트업에 대한 적극적 지원과 세제 혜택, 지속적인 투자, 연구소와 같은 최적의 공간 확보 용이 등을 또 다른 주요 요인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Q6. 한국 바이오 기업의 미국 진출 시 겪는 애로 사항이 있다면?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미국 진출의 가장 큰 걸림돌은 언어의 장벽이라고 생각됩니다. 훌륭한 기술력을 갖고도 언어의 한계 때문에 미국 시장에서 홍보나 세일즈를 실패하는 사례를 종종 접합니다. 두 번째는 규제/비자 등과 관련된 행정적 문제의 미흡한 처리, 그리고 세 번째로는 현지 인력 채용 및 관리의 어려움, 마지막으로 네트워크 기반의 부족을 들 수 있겠습니다.

Q7. 마지막으로 미국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바이오 기업에 당부할 제언 사항이 있는지?

앞서 말씀드린 애로사항들을 효과적으로 극복하기 위해 성실한 사전 조사와 철저한 시뮬레이션, 그리고 현지 전문가 및 경험자들의 조언 등을 잘 활용해야 하겠습니다. 미국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한국의 바이오 기업들의 기술력은 이미 세계 최고의 수준이라고 자부합니다. 다만, 현지의 환경과 문화적 차이를 이해하고 극복하는 과정이 성공적 랜딩의 필수 조건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를테면 인사 및 사업운영 등은 철저한 현지화가 요구되고, 특히 미국은 사람에 대한 투자를 가장 가치 있게 생각하는 만큼 고임금 및 유연한 근무 조건에 대한 이해와 수용 또한 필요합니다. 한국에 비해 더딘 사업진행 속도에 대한 지루함을 견디지 못하고 철수하는 경우도 종종 목격되는데, 긴 호흡으로 많은 시간을 정보수집과 네트워크에 투자함으로써 회사가 보유한 기술력과 지적재산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야 할 필요도 있을 것입니다. 세계 속 한국 바이오 기업의 성장과 활약을 진심으로 응원하며, 저희 KAPAL은 앞으로도 한미 간 생명공학의 발전과 저변 확대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자료: KAPAL 제공, KOTRA 워싱턴 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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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t News] 한국인| “원조 글로벌 한국인, FDA부터 불꺼지지 않는 CRO까지”

기자명 박찬하 기자 입력 2021.06.03 06:28 수정 2021.06.07 10:24

박찬하 편집인의 “제약바이오, 사람이 전부다”
글로벌 무대의 한국인_랜선(LAN線) 인터뷰

 릴레이 기획  글로벌 무대의 한국인 

한국의 제약바이오 산업은 ‘K-제약바이오’라는 별칭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까지 왔다. ‘사람’이 제약바이오 발전과 변화의 핵심이라는 점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한다. 가야할 길은 멀고 넘어야 할 벽은 여전히 높다. 사람을 빼면 K-제약바이오의 미래는 없다. 글로벌 무대에 선 한국인들을 주목하는 이유다. 한국 땅을 벗어나 열심히 뛰고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그들은 K-제약바이오의 든든한 자산이다.  

<17> 이희민 Health Research International 대표 (미국 메릴랜드)

이희민 Health Research International 대표.
이희민 Health Research International 대표.

질문은 한국어, 답변은 영어로 돌아왔다. 17번째 글로벌 한국인 랜선 인터뷰를 진행하며 겪은 첫 번째 경험이었다. 영문을 통해 전달되는 이희민 대표의 첫 인상은 꼬장꼬장한, 엄격한, 과장하지 않는 등의 수식어를 떠오르게 만들었다. ‘원조’ 글로벌 한국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그의 이력은 기름기 쫙 뺀 상태로 담담히 기술됐다. 영문 번역의 마법이기도 했지만, 행간을 채우는 그의 담백함도 큰 몫을 했다. 천생 연구자, 과학자의 길을 걸어온 이 대표는 인터뷰 말미 ‘개방성’을 강조했다. 제약바이오 기술발전의 핵심 키워드로 꺼낸 그의 진단이었다.

이희민 대표님, 반갑습니다. 보내주신 약력을 보고 조금 놀랐어요. KAPAL(한미생명과학인협회) 선임고문으로 소개받고 막연히 어르신이겠다 정도로만 생각했거든요. 불편한 질문이 있더라도 양해해주시리라 믿고 랜선(LAN線) 인터뷰 시작하겠습니다.

“그럼요. 어떤 질문도 좋아요. 1941년생이고 충청남도 진잠(현재는 대전시 유성구)에서 태어났어요. 한국 나이로 하면 올해 81세입니다.”

미국에는 언제 가셨어요?

“1968년에 오하이오 주립 의과대학에 유학오면서 부터에요. 1970년, 1973년에 같은 대학에서 약리학으로 석박사를 마쳤어요. 한국에서는 중앙대학교 약학과를 졸업했는데 59학번입니다.”

제가 태어났던 1973년에 대표님은 미국에서 박사 학위를 하셨네요.^^ 저희 인터뷰 코너명이 ‘글로벌 한국인’인데, 히트뉴스가 ‘원조’ 글로벌 한국인을 인터뷰이로 모신 것 같아요. 미국 유학길이 쉽지 않은 시절이었을텐데…

“맞아요. 그 때는 외국에서 공부할 기회를 잡는게 누구에게나 쉬운 일은 아니었어요. 중앙대 다니는 동안에 대학영자신문인 중앙헤럴드 기자로 일했었는데 그 덕을 좀 봤다고 할까요? 미국의 과학기술 발전이 어느 정도인지 자연스럽게 알게 됐거든요. 이후 ROTC 과정을 밟아 장교로 군생활을 마쳤어요. 그 때 친구들 중 몇몇은 베트남 파병 장교로 갔지만 저는 미국에 가서 약리독성(Pharmacology, Toxicology)을 공부해보자 결심하는 계기가 됐어요.”

대표님을 인터뷰이로 추천한 분은FDA 임상약리학과 오윤석 박사입니다. 오 박사는 KAPAL을 이끌어 가는 9분의 든든한 어벤저스(Avengers) 중 첫 번째로 대표님을 꼽았어요.

“예. 오 박사가 나온 히트뉴스 인터뷰를 봤어요. 오 박사가 회장인 KAPAL 선임고문(senior advisor)을 제가 맡고 있거든요. 오 회장과는 FDA에서 함께 근무했어요. 후배들이 KAPAL 활동으로 한미 제약산업 발전을 위해 열정을 쏟는 모습을 보면, 제가 가진 경험이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힘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관련기사> “아홉 어벤저스가 꾸리는 KAPAL의 긍정 네트워크”

대표님은 학계와 정부기관 등에서 오랫동안 활동하셨어요.

“그래요. 강심제(cardiac glycosides) 연구로 포스닥을 위스콘신 의과대학에서 하고 오하이오 주립 의과대학으로 다시 돌아와 약리학 조교수로 근무했어요. 그 당시 NIH 산하 심장, 폐, 혈액 연구소(Heart, Lung & Blood Institute)가 주는 젊은 연구자상(NIH Young Investor Award)를 받기도 했어요. 1980년에는 ORU 의과대학으로 자리를 옮겨 부교수가 됐어요.”

FDA에는 언제 들어가셨나요?

“1990년 9월에 들어갔어요. 당시에 제가 발표한 논문이70여편에 정도였거든요. 그래서 1주일 중 하루는 NIH 산하에 있는 국립 당뇨병 소화기 신장질환 연구소(NIDDK)에서 일하게 됐어요.”

FDA에서는 주로 어떤 업무를 담당하셨나요?

“당뇨치료제에 대한 초기 리뷰(review)로 시작했어요. FDA로 들어오는 모든 당뇨치료 후보물질의 전임상 데이터를 리뷰해 안전성과 효능을 평가하는 것이 핵심 업무였어요. 약리독성, 화학, 통계 등 정말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필요에 따라 회의를 했어요. 약물에 대한 최종 승인 여부는 이런 미팅을 통해 결정나거든요. 천연물의약품 리뷰에도 참여했어요. 한 번은 0.5톤에 달하는 서류를 검토한 적도 있어요. 정확한 평가를 위해 FDA가 꼭 필요하다고 제출을 요구한 자료의 양이에요. 그 만큼 리뷰 과정이 엄격하다는 뜻이에요.”

KAPAL 세미나에서 인사말 중인 이희민 대표. 옆에 사회자는 네오이뮨텍 이병하 박사. 이 박사는 12번째 글로벌 한국인 인터뷰이였다.
KAPAL 세미나에서 인사말 중인 이희민 대표. 옆에 사회자는 네오이뮨텍 이병하 박사. 이 박사는 12번째 글로벌 한국인 인터뷰이였다.

공직생활을 마무리하면 고향으로 돌아오는 분들이 종종 계시잖아요. 대표님은 FDA 은퇴 이후 한국으로 돌아오고 싶지 않으셨나요?

“사실, 포스닥을 앞둔 1973년 한국 제약산업을 둘러싼 잠재적 역량에 대한 기대를 품고 귀국했던 적이 있어요. 그런데 당시만 해도 산업계의 수준이나 대학의 역량이 연구에 적합한 상황은 아니었어요. 그래서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 위스콘신 의대에서 포스닥을 했어요. 한국의 제약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싶은 마음은 여전했지요. 그래서 한국과 연관성이 있는 연구나 강의에 꾸준히 참여하려고 했어요. 그러다 미국 바텔이 춘천에 비영리연구개발기관 ISS(International Scientific Standard, Inc.)를 설립하면서 FDA 은퇴를 결심하고 한국에 잠깐 들어왔어요.”

ISS 이후 미국으로 다시 건너가 메릴랜드에서Health Research International을 설립하셨어요. 어떤 회사인지 자세히 설명해주세요.

“바텔이 ISS를 떠나면서 다시 미국에 왔고 지역사회에서 여러 활동을 했어요. 그러다 CRO인 Health Research International을 설립하게 됐어요. 한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 고객들을 대상으로 의약품 IND, NDA 리뷰 서비스를 하고 있어요. 또 지역의 과학교육과 연구활동 진전을 위해 NIH, FDA 등과 협력하는 일에도 관여하고 있어요.”

대표님이 쌓아 온 평생의 경륜은 제약(의약품) 분야의 발전, 특히 한미 양국간 협력에 기반을 둔 발전에 집중됐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이렇게 봐도 되겠지요?

“그렇게 이해해주면 더 없이 감사하지요. 안전하고 효과적인 의약품 개발과 생산은 국제적인 규제 조화와 협력 없이는 불가능해요. 제가 미국 학계와 FDA, NIH 같은 정부기관 그리고 산업계에서 쌓은 경험이 국제적인, 특히 한국과 미국간 조화와 협력의 불쏘시개가 된다면 더 없이 기쁠 것 같아요. Health Reseach International는 그런 목표를 가지고 만들어졌어요. KAPAL의 멤버들 그리고 ICH, NIH, FDA, KHIDI 등 국제기관들과의 협력에서 해답을 찾아볼 생각입니다.”

KAPAL 멤버들과 함께. 오윤석 회장 등 글로벌 한국인 인터뷰이들도 눈에 띈다.
KAPAL 멤버들과 함께. 오윤석 회장 등 글로벌 한국인 인터뷰이들도 눈에 띈다.

대표님의 목표를 위해서는 건강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 같아요. 건강은 괜찮으시지요?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시나요?

“감사하게도 제 건강은 아주 좋아요.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기도 하지만 주변의 이웃들이나 교회신도들을 위해 봉사하는 생활을 이어가는 것 역시 건강에 큰 힘이 되는 것 같아요.”

이제 인터뷰 마칠까 합니다. 인생의 대 선배님으로 히트뉴스를 통해 대표님을 만나는 한국의 제약바이오 산업 후배들에게 당부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제약산업의 혁신적 연구성과의 핵심은 개방성에 있다고 봅니다. 한국의 제약산업도 이 점에 귀 기울여야 해요. 미국의 NIH 같은 기관들도 다른 나라의 과학자와 기업들에게 무한히 열려 있어요. 개방성이야 말로 혁신적인 기술 생성을 촉진할 수 있다고 저는 믿어요.”

대표님 익숙하지 않은 랜선 인터뷰 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대표님의 경륜이 세상이 더 많이 쓰일 수 있도록 더욱 건강하시기를 히트뉴스 독자들과 함께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9년 KAPAL 행사장. 오른쪽 끝이 이희민 대표. 왼쪽 끝은 오윤석 회장.
2019년 KAPAL 행사장. 오른쪽 끝이 이희민 대표. 왼쪽 끝은 오윤석 회장.

이희민 대표는 누구?

(2011~현재) Health Research International 대표 (2013~현재) 한국 보건산업진흥원 자문위원 (2013~2015년) 미국 Food and Frug Law institute 위원 (2007-2009) International Scientific Standard, Inc. (P. I.) (1990-1999) NIH/NIDDK and NIAAA (Guest Investigator) (1990-2007) FDA/CDER/OND (Preclinical Pharm & Tox) (1980-1990) Oral Robert School of Medicine(Associate Professor) (1976-1980). The Medical College of Ohio (Assistant Professor) (1973~1976년) 위스콘신 메디컬스쿨 (포스닥) (1968~1973년) 오하이오 주립 의과대학 (석/박사) (1964~1966년) 대한민국 육군 소위(ROTC) (1959~1963년) 중앙대학교 약학대학 (1941년) 충청남도 진잠읍 출생 

이희민 대표가 추천하는 Next Interviewee?

NIH 산하 국립알코올남용및중독연구소(National Institute on Alcohol Abuse and Alcoholism) 송병준 박사를 히트뉴스에서 보고 싶어요. NIDDK(국립당뇨병, 소화기병 및 신장병연구소) 객원 과학자로 근무할 당시 함께 몇 편의 논문을 쓰기도 했어요. NIH는 물론 미국 내 한인 커뮤니티에서도 아주 중요한 과학자 중 한 분입니다.

출처 : 히트뉴스(http://www.hitnews.co.kr)

http://www.hit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4415